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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美대북특별대표, 러·불·벨기에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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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16 14:29:28 수정 : 2018-10-16 14: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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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D 여론전하며 협상 준비모드
스티브 비건(사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러시아,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순방에 나선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비건 특별대표는 그의 카운터파트들과 실무차원 회담을 하기 위해 모스크바와 파리, 브뤼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향해 노력해 가는 과정에서 동맹국 파트너 등을 만나기 위해 정기적으로 출장길에 오를 것이라고 국무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길에 동행해 일본과 북한, 한국, 중국을 차례로 찾은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에 유럽 방문 일정에 돌입한 것을 두고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여론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요구하는 미국의 상응 조치를 어떻게 풀어갈지, 미국이 고려 중인 조치들에 대한 주변국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관측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16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외무차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전면적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건 특별대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러시아행에 이어 시간차를 두고 이곳을 찾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앞서 최 부상은 지난 4일 방중에 이어 6일 러시아를 방문했다.

이와 관련 ‘비건-최선희 실무협상’이 언제, 어디서 시작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후 북·미 협상의 즉각 재개 방침을 선언하며 실무채널 가동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평양 방문 직후인 지난 8일 한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젯밤 내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우리는 실제 특정한 날짜와 장소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비건 특별대표의 이번 유럽 순방이 최 부상과의 첫 번째 협상으로 연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이 실무협상 장소로 제안한 오스트리아 빈이 아닌 유럽의 다른 중립국인 스위스 제네바 등 제3의 장소에서 협상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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