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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거인은 스러져갔다"…美시어스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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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0-16 14:29:12      수정 : 2018-10-16 14:29:11
미국 최대 유통 체인 시어스가 매출 감소와 자금난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 언론은 142개 시어스·K마트 매장이 곧 폐쇄된다고 전했다.

백화점 체인 ‘시어스’와 대형마트 체인 ‘K마트’를 거느린 시어스의 지주회사인 시어스홀딩스는 15일(현지시간)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파산보호 신청서에 기재된 부채는 113억달러(약 12조7543억원)다. 2011년부터 7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한 시어스는 이날 만기가 돌아온 1억3400만달러의 부채 상환이 힘들어지자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시어스와 K마트 매장 142개가 곧 문을 닫지만, 나머지 매장은 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어스와 K마트 매장 687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조만간 240여개 매장의 존폐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어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대 주주인 에디 램버트는 나머지 300여개의 점포를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WSJ은 전했다. 램퍼트 회장은 성명에서 “휴가 시즌(핼러윈,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시어스와 K마트는 마지막으로 매장을 열어 우리 고객에게 봉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어스가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WSJ은 시어스가 사업규모를 줄이더라도 보호 절차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청산 과정을 걷게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아마존과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에게 밀리면서 기존 업체들의 입지가 위축된 때문이다.

1886년 리처드 시어스가 우편으로 시계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1892년 우편 판매 사업에 나서며 기업으로 탄생했다. 이후 의류, 장난감, 자동차, 주택 건축 등 미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1925년 시카고에 첫 점포를 연 시어스는 1973년 세계 최고 높이(108층·442m) 건물인 ‘시어스 타워’(현 윌리스 타워)를 세웠다.

시어스·K마트 매장은 한때 4000여개에 달했고, 30만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했다. 현재는 7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2007년 195달러였던 주가는 41센터까지 추락했다. 올해만 주가가 80% 이상 빠졌다.

블룸버그는 “1955년 ‘포천 500’ 지수가 발표됐을 때 지수 대표 기업으로 시어스와 보잉, 제너럴모터스(GM)가 포함됐다”며 “보잉과 GM은 남아있지만 시어스는 이미 사라진 90%의 다른 기업들과 함께 스러져갔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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