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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한글 자켓 입은 김정숙 여사 "韓·佛의 미래와 현재 생각하게 됐다"

입력 : 2018-10-16 11:33:05 수정 : 2018-10-16 11: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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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사진 오른쪽) 여사가 15일 오전(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스 파리를 국빈방문 중인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박물관을 방문해 1시간 30분 동안 문화재를 관람했다. 이날 김 여사는 샤넬 한글 자켓을 입고 마크롱 여사를 만나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은 프랑스 대표 브랜드 샤넬이 한국서 개최한 2015/16 크루즈 컬렉션에 소개된 작품이다.

재킷은 검정색 배경에 '한국', '서울', '코코', '샤넬', '마드모아젤' 등 한글을 흰색으로 직조한 특별한 원단의 의상이다. 

당시 샤넬 수석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는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자'라며 조형미를 극찬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김 여사는 이번 국빈방문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자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을 상징하는 샤넬의 한글 트위드 재킷을 빌렸다고 전했다.

이날 김 여사는 자신이 입은 재킷이 프랑스 대표 브랜드 샤넬의 작품이라면서 마크롱 여사에게 “이 옷을 봐주시라. 한-불이 함께할 수 있는 미래와 현재가 무엇인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여사는 “정말 아름답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날 루브르박물관에서 마크롱 여사와 박물관에서 ‘모나리자’, ‘루이 14세 초상’을 비롯해 왕조 시절의 왕관과 보석 등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가) 평창에 못 오셔서 섭섭했다"면서 "루브르 박물관은 오래 기다려서 봐야 하는데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관람은 관람객들이 자유로운 관람을 하다 경호원들이 관람객들을 잠시 뒤로 물리고 두 여사가 관람할 공간을 만드는 식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를 만나 "함부르크에서 만난 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고 마크롱 여사는 "오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루브르박물관이 문화재 복원에 우리의 전통 한지를 활용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한지는 나뭇결을 찢어서 떠서 종이처럼 만드는데, 섬유질을 가지고 있어 견고하고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면서 "그 어려운 것을 찾아 복원하셨다니 정성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독일 가구가 프랑스에 있고 한국의 한지로 이를 복원했으니 3개국 작품이다"라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와 루브르박물관 관계자에게 한지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앞으로도 한지를 활용한 문화재 복원 사례가 늘어나기를 희망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후 김 여사는 관람 후 귀빈실에서 마크롱 여사와 별도로 환담했다.

두 여사는 또 여성들의 경력단절, 보육, 고령화로 인한 노인 요양 등 여성들에게 부과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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