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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문 정부서 韓·美 FTA 수장 맡은 김현종 "장수는 주군 한 분만 모신다"

입력 : 2018-10-16 11:12:25 수정 : 2018-10-16 11: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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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고(故)노무현(사진 가운데) 전 대통령이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오른쪽), 김현종 UN대사(사진 왼쪽), 문재인 비서실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등과 한·미 FTA협상 유공자 격려오찬장으로 걸어오고 있다.


16일 오전 김현종(59·사진)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tbs'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 본부장은 "장수가 주군을 한 분 모시지 두 분을 모시지 않습니다"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전 노무현 대통령을 억수로 좋아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7월 문재인 정부의 초대 산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됐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역임하며 한미FTA(Free Trade Agreement ) 협상단을 이끈 바 있다. 

역대 통상교섭본부장 가운데 유일하게 서로 다른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임명됐으며 2회 역임된 최초의 통상교섭본부장이기도 하다. 참여정부 당시 조지 부시 미 행정부를 대상으로 한미 FTA를 주도했던 김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한미FTA 개정 협상을 이끌게 됐다. 

진행자의 '참여정부에 합류하게 된 거냐'는 질문에 대해서 김 본부장은  “스위스에서 귀국해서 WTO에서 근무하고 있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받았다. 당선자 시절이었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스타일이 멋있고 참 마음에 들더라. 매우 좋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몇 분 동안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애국적인 분노를 가지고 계시더라”면서 “매우 직관적이고 본능적이셨다. 역사에 대한 안목과 통찰력이 있고, 판단도 정확하신 거 같아서 대통령님하고 첫날부터 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선 “저는 그 때만해도 직장을 7~8번 옮겼다. 평균 4년에 한 번 씩 해고가 되더라”면서 “어떤 분들은 돈을 목표로 할 수 있고, 어떤 분들은 신앙, 저 같은 경우 제일 보람을 느꼈을 때가 국익, 국력을 증대했을 때다. 가장 보람을 느꼈다.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서 2012년도 문재인 후보 캠프가 차려졌을 때 그쪽에 조인(합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1959년 서울 출생으로 노르웨이 대사를 지낸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두 살 이후 주로 해외에 체류했으며 1977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미 최고 명문대학 중 하나인 컬럼비아대에 진학한 후 국제정치학을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통상법 전공으로 진로를 바꿔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같은 대학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미국에서 인수합병 전문변호사로 활동하다 1989년 귀국해 김·신&유 법률사무소에서 미국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 홍익대 무역학과 조교수로 채용된 후 1995년  외교통상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 대책반 고문변호사로 위촉되며 정부 일을 시작했다.  1999년 WTO 법률국 수석법률자문관으로 위촉됐다. 

2003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대비해 통상교섭조정관으로 영입됐다. 참여정부 이후 김본부장은 공직에서 물러났고 주 UN 대한민국대표부 특명전권 대사를 역임하며 한미 협상을 FTA를 이끌었다.

2009년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에 영입됐다. 현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발령 받기 전까지 WTO 상소기구 위원으로 선임돼 활동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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