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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36년 만에 FIFA 5위 우르과이를 이기다

입력 : 2018-10-13 00:07:40 수정 : 2018-10-13 00: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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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7전 8기 끝에 우루과이에 첫 승을 거뒀다. 1982년 2월20일 네루컵에서 처음 맞닥뜨려 2-2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36년 만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우르과이를 2-1로 눌렀다. 후반 18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대표팀은 후반 33분 정우영의 헤딩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에 2-0으로 승리하고 칠레와도 0-0 무승부를 기록해 출범 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세 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당초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5위인 우루과이가 경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를 펼쳤다. 전반 6분 남태희가 상대편 골문으로 내달리는 황의조에게 크로스 패스를 해주는가 하면 11분에는 손흥민의 코너킥이 김영권의 머리와 황의조의 발을 스쳤다. 두 공격은 아쉽게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대표팀이 공격 주도권을 잡는 기회가 됐다.

기다리던 골은 후반전에 터졌다. 후반 18분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남태희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한국 대표팀은 페널티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곧 패널티킥 키커로 나서 슈팅을 했지만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은 잠깐이었다. 뒤에 있던 황의조가 쇄도해 공을 찬 것이 그대로 우르과이 골망을 흔들면서 첫 골로 이어진 것이다.

우루과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5분 우루과이의 미드필더 마티아스 베시노가 우리 골문 앞에서 두 대표팀이 혼전을 벌이며 흐르던 공을 슬라이딩으로 밀어넣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한국과 1-1 동점을 얻어냈다.

우루과이의 만회골에도 대표팀은 승기를 잃지 않았다. 동점 상황 8분 만에 우르과이 대표팀의 골망을 한 번 더 흔든 것이다. 송흥민이 왼쪽 코너킥으로 찔러준 크로스를 석현준이 헤딩했고 골대 앞으로 파고든 정우영이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다시 2-1로 우위에 섰다. 이후 2-1로 경기 끝까지 한국이 리드하면서 한국 대표팀은 최초로 우루과이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축구팬 6만4170명의 가득 차 장관을 연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달 16일 천안에서 북중미의 파나마와 다음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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