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보직 신고 후 환담하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부터 이번까지 쭉 일관되게 북한이 NLL을 인정하면서 NLL을 중심으로 평화수역을 설정하고 공동어로구역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NLL과 관련한 실제적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뒤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에서 평화수역과 시범적 공동어로구역 설정에 합의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서해 NLL은 우리 장병들이 정말 피로써 지켜온 그런 해상 경계선이다. 우리 장병들이 피로써 지켜왔다는 것이 참으로 숭고한 일이지만 계속 피로써 지킬 수는 없는 것”이라며 “피를 흘리지 않고도 지킬 수 있다면 그것은 더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쟁의 바다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듦으로써 남북 간의 군사충돌이 원천적으로 없게 만들고, 남북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해 남과 북의 어민들이 함께 조업할 수 있게 한다면 우리 어민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영국 BBC와 인터뷰하고 있다. |
軍 장성 진급·보직 신고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식을 마친 뒤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한기 신임 합참의장, 문 대통령, 황인권 신임 제2작전사령관,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이제원 기자 |
한편 남북은 오는 1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어 평양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한다. 통일부는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전반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박수찬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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