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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사정포 위협 대비 '한국형 아이언돔' 추진

입력 : 2018-10-12 19:10:48 수정 : 2018-10-12 20: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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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국방위 국감서 보고 / 北갱도 파괴 KTSSM 효율성 의문 / 軍, 요격체계 변경 기류변화 예고 / 전국 매설된 지뢰 82만 여발 달해 군이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 구축을 추진한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 장사정포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작전 환경에 적합한 무기체계 전력화를 추진 중”이라며 “지난 3월 장사정포 요격체계에 대한 신규 소요(확보계획)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방위사업청은 장사정포 요격체계 선행연구,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무기화에 대한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상에 설치된 ‘아이언 돔’ 발사대(MFU) 모습. 아이언 돔에서 발사되는 요격용 미사일은 ‘타미르’(Tamir)다. 1개 발사대에 모두 20발이 장전되며 발사후 재장전까지 20여분이 걸린다.
자료사진
북한은 수도권과 인접한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수백문을 배치해 유사시 서울 일대를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장사정포 공격이 실제로 이뤄지면 수도권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90% 요격률로 저지한 아이언돔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합참은 2013년 6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아이언돔은 북한 장사정포 집중공격 시 방어능력이 떨어진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마스나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은 간헐적으로 이뤄져 아이언돔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반면 방사포를 집중 운용하는 북한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수백발의 로켓 발사가 가능하다. 이스라엘 아이언돔으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군은 아이언돔 도입을 추진하는 대신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를 배치해 장사정포가 남쪽을 공격하기 전에 제압한다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장사정포 가동 전에 이를 100% 파괴한다는 보장이 없고, 한·미 군 당국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사정포가 KTSSM 공격을 회피한 뒤 남쪽을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내 작전환경에 적합한 요격체계 구축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게 된 이유다. 아이언돔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합참도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적의 집중 타격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체계 전력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군 내 기류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308개 지역에 매설된 지뢰가 82만8000발에 달하며, 비무장지대(DMZ)와 민간인통제구역 이북에는 1219개 지역에 77만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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