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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시험 구하라 조롱 논란에 "민감한 사안은 조심하라는 취지…" 황당 해명

입력 : 2018-10-12 14:00:43 수정 : 2018-10-12 1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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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시험 문제에 구하라와 강지영의 실명이 사용됐다. 

인천의 한 여고 시험 문제에 카라 출신 구하라와 강지영, 헤어 디자이너 최종범을 조롱하는 듯한 예문을 사용해 논란이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여고의 3학년 영어시험 문제가 올라왔다. 공개된 예문에는 구하라와 강지영, 헤어 디자이너 최가 이야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강지영이 구하라와 최종범의 폭행 사건을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며 관람하는 것처럼 재미있는 사건을 지켜본다는 뜻의 신조어 '팝콘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구하라는 "그런 말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헤어 디자이너 최(최종범)은 "나는 왜 그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폭행당했는지 이해 못 하겠어. 참 불쌍한 남자야"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을 연예인을 둘러싼 사건을 시험 예문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심지어 2차 가해라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에 A여고 관계자는 12일 경향신문을 통해 "학교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라서 일일이 답변하기 어렵다"며 "담당 교사가 경위서를 작성해 인천시교육청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A여고 교감은 연합뉴스에 "해당 교사가 민감한 사안일 때는 같은 단어라도 경우에 따라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제를 내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든 것인데 적절하지 않았다"며 "학교 측도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여고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를 통해 "어떤 의도 없이 아이들이 흥미 있을 만한 주제를 가지고 온 것뿐"이라면서 "학생들이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를 시험 내용과 결부시켜 이것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점에 놀라고 있다"고 했다.

한편 최종범는 지난달 13일 연인관계였던 구하라로부터 폭행 피해를 입은 후 112에 신고했고, 폭행 및 상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구하라는 지난달 2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최종범을 고소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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