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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제주 해군기지는 평화의 거점”

입력 : 2018-10-11 18:42:31 수정 : 2018-10-11 23: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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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국제관함식 참석 축사 /“강정마을 사태 사면·복권 검토” / 美항모 레이건호 오늘 입항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서 열린 해군 국제관함식 축사에서 “오늘 국제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소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일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에 참석해 좌승함인 일출봉함에서 사관생도 및 후보생, 강정마을 어린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제주는 이념갈등으로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평화의 섬”이라며 “제주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과 북은 이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일대에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이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좌승함인 일출봉함에 도착해 전용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을 마치고 헬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문 대통령은 특히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며 “강정마을 주민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관함식을 마친 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놓고 정부와 10년 이상 갈등을 빚은 강정마을을 찾아 기지 건설 반대 활동으로 연행된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활동가의 사면·복권의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마을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저는 대통령 후보 시절 강정마을 문제 해결을 약속했고 지금도 당연히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구상권 청구는 이미 철회됐고 사면·복권이 남은 과제인데, 관련 사건이 모두 확정되는 대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강정마을 주민을 위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인사하는 문 대통령 (서귀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강정마을 주민과의 간담회``에 입장하며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문 대통령은 이날 관함식에서 좌승함(座乘艦)인 일출봉함에 올라 국내외 함정 39척과 항공기 24대를 사열했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도 위용을 드러냈다. 레이건호는 12일 제주 민군복합항에 입항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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