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이전사업 ‘마지막 관문’ 주목

대구, 경북 등과 ‘3000억+α’ 합의 / 주변지역 지원방안 국방부 제출 / 신임 장관 검토 후 공식회신 예정 / 절차 순조 땐 연내 최종부지 선정

통합 대구공항 이전 대상지 지원방안이 국방부에 제출되면서 이전사업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가 목표로 정한 연내 이전부지 최종 확정을 위해서는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이 최대한 빨리 수립돼야 한다. 이는 국방부 요구 사항으로,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이 나와야 국방부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와 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지원계획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이전후보지 지방자치단체 주민투표, 유치 신청, 이전부지 선정 등 후속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최근 경상북도·군위군·의성군과의 협의를 통해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에 합의하고 국방부에 전달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국방부는 이들 지자체 합의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신임 국방부장관의 업무 파악이 끝나는 대로 공식 회신이 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제출한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에 담긴 지원사업비 규모는 ‘3000억원+α’로 알려졌다. 최소 3000억원에다 앞으로 종전부지 개발에 따른 이전사업비 차액 부분을 최대한 이전 주변지역을 위한 지원사업비로 증액·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지원사업비 산출 때 이전지 지자체가 직접 참여하는 안도 포함됐다.

지원 방향은 소음영향도 80웨클(WECPNL) 이상 지역의 소음피해 저감사업 최우선 추진, 해당지역 지자체(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 생활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사업 및 농업환경 개선(농수로 설치 등) 등 주민생활지원사업, 대체에너지 사업 등 주민소득 증대 사업, 축산단지 조성 등 지역개발사업 등에 중점 지원, 앞으로 이전지 지자체 자체 사업 개발 시 적극 반영 등이다.

김창엽 대구시 공항추진본부장은 “검토 결과가 오면 이를 반영해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며 “국방부가 의지를 갖고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하면 올해 말까지 최종 이전부지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