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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왕치산 성상납 영상 언급한 궈氏 "44조 부호 마윈, 중국 지도부 압력에 은퇴"

입력 : 2018-10-11 15:15:17 수정 : 2018-10-11 18: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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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도피한 후 중국 정·재계 고위급 인사 관련 부패와 비리를 폭로해온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51·사진)가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范氷氷·37) 탈세 사건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54) 회장 퇴임과 왕치산(王岐山·70) 국가부주석이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대만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궈씨가 최근 미국 댈러스 소재 헤지펀드 헤이맨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 카일 배스와 단독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이 판빙빙과 왕 부주석의 성관계 동영상을 봤고, 왕 부주석이 마윈에게 알리바바의 주식을 넘기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왕치산 부주석.

지난해 판빙빙과 왕 부주석 간의 성관계 동영상을 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판빙빙에게 명예훼손 소송을 당하기도 한 궈씨는 이번 인터뷰에선 판빙빙이 왕 부주석으로부터 앞으로 ‘이전의 일’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는 위협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궈씨는 또 자신의 친구가 과거에 중국은행으로부터 12억 위안(한화 약 1976억원), 국가개발은행으로부터 30억 위안(한화 약 4942억원)을 1주일 이내에 대출받는 데 판빙빙이 왕 부주석을 통해 도와주면서 대출 1건당 20%의 수수료(한화 약 1200억원)를 챙겼다면서 "판빙빙의 직업은 배우가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라고 언급했다. 


알리바바 그룹 마윈회장

이와 더불어 궈씨는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인  마윈 회장이 지난달 1년 뒤에 사퇴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궈씨는 왕 부주석과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수개월 전 마윈을 불러 단독면담을 하면서 마 회장에게 알리바바 주식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마윈이 결국 은퇴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궈씨는 이어  "마윈은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 가족의 자산 관리자인 ‘흰장갑’(白手套)이자 나라를 도둑질하는 집단의 재산 대리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달 초 복수의 주요 외신 보도에 의하면 지난달 마 회장은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알리바바의 가변이익 실체(VIE·Variable Interest Entities) 소유권을 포기했다. 

알리바바 그룹 측은 "마 회장이 만 54세 생일인 지난달 10일 일리바바 창립 20주년이 되는 다음해 9월 10일 알리바바 이사회 주석 자리를 장융 최고경영자가 승계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대주주로서 2020년 알리바바 주주총회 때까지는 이사회 구성원 신분은 유지하기로 했다.

당시 홍콩과 대만 언론에선 마 회장이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신변에 위협을 느껴 경영 퇴진과 소유권 포기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 해석했다. 

지난 10일 발간 된 '중국판 보프스'인 후룬이 발표한 '2018년 중국 부호 순위'에 의하면 마 회장과 그의 가족은 총 2700억위안(약 44조 20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해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한 바 있다.


판빙빙.

궈씨는 부동산 개발업으로 거부가 됐으며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 고위관료의 측근이었으며 정·재계 고위급 인사와 사교파티를 즐겼으나 부패에 연루된 후 2013년 12월 해외로 도피한 후 홍콩을 거쳐  2015년 미국에서 체류해왔다. 

궈씨는 2014년 4월부터 중국 사정당국의 수배를 받아 왔고 지난해 4월 국제형사기구인 인터폴의 적색수당 명단에 올랐다. 그가 받은 범죄혐의는 뇌물공여, 납치, 사기, 돈세탁 등 19개에 이른다. 

궈씨는 이후 유튜브 및 각종 미국 매체 인터뷰를 통해 중국내 주요 지도자들의 비리 사실을 폭로해왔다. 궈씨가 왕치산의 비리 의혹을 폭로했던 미국의 소리(VOA) 보도 내용 등은 모두 중국 인터넷에서 삭제됐다.

한편 판빙빙은 탈세 혐의를 받아 중국 세무 총국과 장쑤성 세무국은 지난 3일 8억8394만6000위안(약 1456억원)을 선고 받고 이를 내기 위해 아파트 41채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주석은 올해 3월 공산당원 신분으로 국가 부주석 자리에 오르며 시진핑(習近平·65)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막강 실세다. 왕치산 부주석은 시진핑 집권 1기(2012∼2017년) 당시 반(反)부패 사정기관인 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아 반부패 사정을 진두지휘했다. 시 주석 권력 강화의 최대 공신이기도 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CCTV·판빙빙·궈안구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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