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최근 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11일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91%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하고, 78.7%는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는 중국 등 국외유입(51.7%)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국내 발생(30.3%), 기후 변화 등 복합적인 원인(18.1%) 순으로 답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57.5%)이 알고 있었지만 44.6%가 불만족스러워했다. 정부 대책을 알고 있는 경우 불만족도는 36.3%였고, 모르는 경우에는 57.8%가 불만족하다고 답했다.
국제협력과 건강보호, 국내저감·고농도 긴급대응 등 미세먼지 대책 정책 우선순위는 각각 27.6%, 25.9%, 23.2%로 모두 비슷한 응답률을 보여 전 분야에 걸친 총체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높은 참여의식도 확인됐다.
노후경유차 등 운행제한에 대해 응답자의 70.1%가 필요하다고 답한 가운데, 경유차 소유자 59.2%도 필요성을 인정했다.
경유차 억제를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규제보다는 지원책이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지원을 꼽은 응답자는 77.9%였고, 경유차량 배출가스 규제 강화는 51.2%의 응답률을 보였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차이 조정도 44.7%가 필요하다고 봤다.
또, 고농도 미세먼지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을 때 차량 2부제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84.5%가 있다고 답했다.
환경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참조해 지난해 9월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보완할 계획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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