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당시 북·미 간에 6·25전쟁 종전선언과 비핵화 대상 리스트를 둘러싸고 힘든 논의가 있었다며 양측이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봤지만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내용에 관해서는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방북 성과 설명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4차 방북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지난 5월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미국 사찰단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하면서 이미 표명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서도 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전체 시설이 폐기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을 해도 주한미군 철수와 유엔군사령부 해체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종전선언을 얻어내기 위해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대상 리스트를 제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도 했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해 현시점의 비핵화 조치는 종전선언과 걸맞지 않다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7일 평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과 회동장을 향해 함께 걷는 모습으로, 김정은 왼쪽 뒤로 보이는 인물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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