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선후보 물망에 올랐던 헤일리 유엔 주재 美 대사 사퇴 "2020 대선 불출마"

입력 : 2018-10-10 08:50:20 수정 : 2018-10-10 15:32: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자신의 사임에 대해 기자들에게 말하는 도중 활짝 웃고 있는 니키 헤일리(왼쪽) 유엔주재 미국 대사. 워싱턴=AP 뉴시스

니키 헤일리(46)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연말에 물러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재선 주지사를 지낸 헤일리 대사는 2016년 대선당시 반 트럼프 진영에 섰다가 유엔대사로 발탁된 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맹활약했다. 소신있는 발언 등으로 대중적 인기도 높아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오르는 등 인기가 높았다.

이에 재선을 노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헤일리가 든든한 참모이자 잠재적 경쟁자였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헤일리 대사와 면담한 뒤 함께 기자들과 만나 "헤일리 대사는 6개월여 전부터 '잠깐 쉬고 싶다'며 연말에 사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일리 대사를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칭찬한 뒤 "그와 함께 우리는 아주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다.

이어 "헤일리 대사가 또 다른 중책을 맡아 행정부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대사로서 지난 2년간의 업무는 매우 흥미롭고 영광스러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늘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헤일리 대사는 사임에 대해 "개인적인 이유는 없다"면서 "사람은 물러날 때가 언제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와 힘을 쏟아부을 다른 분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0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앞으로 종종 주요사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것이지만 2020년 선거에는 어떤 후보로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헤일리 대사 후임에 디나 파월(44) 전 NSC 부보좌관을 선임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나 4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정착한 이민 1.5세대인 파월 전 부보좌관은 재임 시절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 등을 뒷받침해왔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인사 담당을 거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당시 교육·문화 담당 차관보를 지낸 파월은 지난해 12월 그만두고 친정인 골드만 삭스로 돌아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무 특보들은 헤일리 대사가 2020년 대선의 잠재적인 위협이자 트럼프 의제에 회의적인 사람으로 판단해 그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보도, 주목을 끌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