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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반 뒤 엘니뇨’ 예측 방법 밝혔다

입력 : 2018-10-09 20:50:49 수정 : 2018-10-09 20: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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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국종성 교수 연구팀
포스텍 연구팀이 1년반 뒤 일어날 엘니뇨를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포스텍은 국종성(사진) 교수팀이 대서양 온난역(대서양 웜풀)을 통해 17개월 이후의 엘니뇨와 라니뇨를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혀내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를 통해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홍수나 폭염, 유례없이 강해지는 태풍 등 기상이변이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대표적인 이상기후 발생 요인 중의 하나인 엘니뇨 예측은 1년 이내로 제한되어 있어 충분한 대비가 되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아메리카대륙의 남과 북에 있으며, 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온난역 지역인 대서양 온난역 지역의 해수면 수온과 엘니뇨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이 지역의 해수면 수온 상승 혹은 하강이 17개월 이후의 라니냐나 엘니뇨를 유도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여름철 동태평양·서대서양 온난역의 해수면 수온에 변화가 생기면 북태평양의 대기·해양 상호작용을 통해 이듬해 봄 북태평양 난류의 순환패턴인 PMM이 일어나게 된다. 이 PMM이 다시 적도 태평양의 해양파를 일으켜 겨울철 엘니뇨의 발생을 유도한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의 주기적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기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서양 온난역을 이용한 연구는 기존에 엘니뇨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던 태평양 효과나 인도양 효과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예측기간이 길면서도 그 정확성이 기존의 예측인자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점은 학계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엘니뇨 예측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상의 이상기후 예측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 교수는 “기존에 알려진 엘니뇨와 다른 중태평양 엘니뇨 발생 빈도가 늘어나면서 엘니뇨 예측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대서양에 있는 온난역이 엘니뇨를 유도하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제시한 첫 연구”라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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