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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년여 만에 中에 마약 밀수출 재개”

입력 : 2018-10-07 23:33:08 수정 : 2018-10-07 23: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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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 베이징 北 소식통 인용 / “옌볜서 밀수범 5명 검거” 전해 / 대북 경제제재 완화 틈탄 듯 엄중한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7년여 만에 중국을 상대로 마약 밀수출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7일 베이징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요구로 그간 자취를 감춘 대중 마약밀수가 외화 부족에 허덕이는 북한 무역업자에 의해 다시 부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과 국경을 접한 지린성 옌볜 조선족 자치주에서 지난 8월 북한 업자 1명과 중국인 4명이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붙잡혔다. 일당은 각성제 약 2㎏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범행에 가담한 다른 북한인 1명은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국경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마약 밀수가 성행하기 시작해 사회문제로 대두할 정도 심각해지자 당시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이 2011년 2월 평양을 찾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국경 지역의 안정을 지키자”고 요청한 뒤 북한의 철저한 단속으로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한반도 정세의 긴장 완화를 계기로 대북 경제제재가 느슨해짐에 따라 마약밀수가 다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인민무력성 같은 큰 조직 산하에 있는 북한의 기업이 자금에 여유가 있어 밀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자금력이 약한 개인업자는 통상 밀무역조차 힘들다”며 “그래서 중국에서 최고 사형에 처하는 위험한 마약거래에 나서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해관총서 무역통계로는 올해 1~8월 북중 무역 총액은 15억8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격감했다. 특히 북한의 대중 수출은 90% 가까이 급감하면서 북한 외화부족에 박차를 가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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