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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비핵화 조치·종전' 北과 담판

입력 : 2018-10-07 19:00:30 수정 : 2018-10-07 19: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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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만나 방북성과 전달/“목표 다다르면 평화협정 서명/ 중국도 궁극적으로 일원 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는 ‘빅딜’ 방안 등을 놓고 북측과 담판을 벌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당일치기 방북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 등을 청취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짧은 방북 일정 동안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측 인사를 면담하고 북한 비핵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북한의 핵 신고를 미루고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와 미국의 종전선언 참여를 동시 추진하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평양행 기내에 오르며 밝게 웃는 모습. 마이크 폼페이오 트위터 캡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중간선거 지원 유세 등에서 “나는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고 언급했다.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요청한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도 북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첫 순방지인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우리는 중국이 문제 해결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걸 안다”며 “일이 잘돼서 우리가 목표에 다다를 때 우리는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중국도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중과 관련해 “나는 북한이 그들의 오랜 이웃인 중국과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를) 못 박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옵션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 사이에) 충분한 신뢰를 쌓는 것이 이번 방북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방문 기간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회담하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헤더 나워트 국무무 대변인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베 총리와 만나 “북한의 납치·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이) 같은 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일본과 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베 총리와 면담 후 기자들에게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때 일본인 납치 이슈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도쿄=정재영·김청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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