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유연근무제가 적용되는 직장에 근무하는 맞벌이 부부의 사례를 가정한 것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이 자리 잡으면서 금융권의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실험도 확산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모든 직원이 자신의 출퇴근 시간을 스스로 정해 근무하는 ‘전일제 시차 출퇴근제’를 보험업계에서 처음 도입했다.
이는 유연근무제의 일종으로, 주 40시간(주 5일, 1일 8시간)을 지키는 범위에서 직원이 자신의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오전 7∼11시에 1시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정해 오전 7시에 출근하면 오후 4시에 퇴근하고, 오전 10시에 출근하면 오후 7시에 퇴근하는 식이다.
신한생명 인사팀 관계자는 “자녀를 등교시키고 출근하거나 병원 진료 후 출근하는 등 개인별 생활환경에 맞춰 탄력적으로 근무할 수 있어 직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하기 위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속속 시행된 유연근무제와 PC오프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금융권에는 내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지만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시범실시를 하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탄력근무제·PC오프제 도입을 증권, 생명·손해보험 등 범농협 차원에서 논의 중이다. 조기 퇴근을 장려하는 가정의 날도 주 2회로 확대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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