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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전 남친 해명에도 와글와글…"가해자는 당당 피해자는 쉬쉬"

입력 : 2018-10-05 09:46:21 수정 : 2018-10-05 1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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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루머로 시작된 카라 출신 배우 구하라(사진)의 곤욕은 전 남자친구와의 폭행 시비로 이어졌고,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13일 오전 0시30분쯤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구하라가 헤어 디자이너인 전 남친 A씨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다툼의 원인은 결별 선언으로 인한 것이며 구하라의 일방 폭행'이라고 한 반면, 구하라는 '다툼의 원인은 남자친구의 집착 때문이며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내 "전 남친을 용서하고, 용서받고 싶다"며 진흙탕 공방전을 끝내려 했던 구하라. 하지만 4일 구하라는 전 남친 A씨로부터 사생활 동영상 폭로 협박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주장에 A씨 변호인은 "사생활 동영상으로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구하라에게 영상을 보낸 이유에 대해선 "'네가 원해서 찍은 것이니 네가 가져가'란 의도였을 뿐 A씨가 구하라를 협박할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하라 전 남친의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구하라 전 남친을 신상공개하고 강력하게 처벌해라", "동영상으로 협박한 구하라 전 남친 강력하게 처벌하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구하라의 동영상 협박 피해 사실 고백에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모두가 구하라를 지지해 주시길 바란다"는 지지 성명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도 "동의 없는 성적 영상물 유포 엄정 대처해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당사자의 동의없는 영상물 유포는 명백한 범죄"라면서 "영상 유출로 여성들은 일상이 정지되고 삶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

이어 "성관계 영상이 유포되더라도 성별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는 어디에도 말 못하는 것이야 말로 젠더불평등의 현실"이라면서 "수사기관의 엄정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리벤지 포르노의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100일 동안 총 1,040명의 피해자를 지원한 결과 2,358건의 피해건수 중 유포 998건(42.3%), 불법촬영 75건(33.7%), 유포협박 202건(8.6%)으로 나타났다.

불법촬영자 대부분 전 배우자, 전 연인 등 친밀한 관계나 아는 사이에서 발생하는 비중은 74%에 달했다고.

그러면서 "촬영과 유포는 데이트폭력을 동반한 협박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데이트폭력은 점점 강력범죄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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