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나는 유노윤호다"… SNS 타고 번지는 '무한열정 바람'

입력 : 2018-10-04 14:41:08 수정 : 2018-10-04 14:41:0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타들의 이름 그대로 신조어가 되는 시대다. 배우 김혜자의 이름을 내건 편의점 도시락의 구성이 알차고 풍족한 것을 두고 나온 표현인 ‘혜자스럽다’는 포장 대비 풍족한 양의 상품을 칭하는 대표적 수식이 됐다. 그 반대를 뜻하는 ‘창렬하다’는 좋지 않은 의미로 확산되자 스타가 개명까지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는 스타의 이름을 딴 신조어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혜자스럽다’를 뒤이을 역대급 신조어가 탄생했다. 트위터 등 SNS 등지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나는 유노윤호다”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 해 10월 방영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유노윤호가 자기소개와 함께 곁들인 멘트가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사람 몸에서 가장 안 좋은 ‘해충’은?”이라는 퀴즈를 낸 그는 곧이어 “‘대충’이라는 벌레”라는 답을 내놨다. “열정만 있다면 안되는 게 없다”며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공고히 했다.

2006년에 데뷔해 올해로 15년차 베테랑 아이돌인 그는 토크쇼, 관찰예능 등에서 자신의 ‘열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 ‘열정만수르’라는 별명이 생겼다. 

기상하자마자 춤연습을 하거나, 일일 유치원 선생님으로 분해 한창 혈기왕성한 아이들 사이에서도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유노윤호.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오늘 진짜 너무 힘들어서 내 자신은 지치지 않는 유노윤호라고 세뇌하면서 일했다”라며 “나는 유노윤호다. 살아있음에 매순간 즐거움을 느낀다. 이런 역경따위 가볍게 뛰어넘어주지. 나는 지치지 않는 유노윤호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게시물은 4일 기준 2만 8천여 회 리트윗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실시간 트위터 검색어 1위에 ‘나는 유노윤호다’ ‘유노윤호’가 올랐고, 유명 자양강장제 광고를 가장해 만들어진 유노윤호 합성사진, 유노윤호의 발언을 모은 핸드폰 배경화면들도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또 네티즌들은 ‘나는 유노윤호다’에 대한 유노윤호 본인의 반응을 기대 중이다. 한 네티즌은 “사람들이 ‘나는 유노윤호다’라고 자기최면 걸면서 힘든 날을 버티고 있다는 사실 알면 너무 좋아할 것 같다”며 “거기에 또 자극받아 두배로 열심히 살 듯”이라는 글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이제 ‘유노윤호’는 그 자체로 열정을 뜻하며 열정적인 사람에게 붙이는 수식어가 되었다. 네티즌들은 힘든 상황을 극복해야할 때 ‘나는 유노윤호다’라고 외쳐 스스로를 ‘할 수 있다’고 세뇌하거나, 무리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해내는 자신을 ‘유노윤호’라고 칭하게 됐다. 앞으로 ‘무한열정맨’ 유노윤호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손유빈 기자 nattobin@segye.com
사진=KBS 해피투게더, Jtbc 아는 형님, 트위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Jtbc 한끼줍쇼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