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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도 성폭행 의혹' 만민교회 이재록 목사, 110억 헌금 횡령 혐의 추가돼

입력 : 2018-10-02 16:48:13 수정 : 2018-10-04 10: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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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물의를 빚은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가 교회 헌금 11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추가로 받게 됐다. 

지난 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재록 목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목사는 2009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매년 남선교회ㆍ여선교회ㆍ청년부ㆍ학생부 등 15개 교회 내부 조직 주관으로 열린 특별예배(헌신예배)에서 설교하고 강사비 명목으로 한 번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6년간 11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만민중앙성결교회 정관에 의하면 신도들이 헌신예배에서 낸 헌금은 교회 재정에 편입한 뒤 예산 편성과 결의, 감사를 거쳐 집행해야 한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 목사는 정관에 따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강사비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헌신예배에 참가한 신도 중 회장과 총무 등이 강사비를 책정했다. 또한 강사비 규모와 사용처는 다른 신도들에게 공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목사는 이같은 방법으로 횡령한 돈을 포함해 총 230억여원을 해외 선물투자에 썼다가 69억5000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12년부터 2017년 까지 자녀들에게 11억4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 목사는 수년에 걸쳐 여성 신도 7명을 성폭행한 혐의(상습준강간)로 올해 5월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을 받는 중이다. 지난 5월 초 피해자 6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공개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다. 이들이 주장한 피해 시점은 2015년부터 멀게는 1990년대 후반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대형 교회로, 신도가 13만명에 달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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