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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무너진 금융시장… '생존 전쟁' 서막 [이슈+]

입력 : 2018-10-01 20:49:11 수정 : 2018-10-01 20: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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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업체, 증권업 진출/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삼성페이는 자산관리시장에/
기존금융사, 간편결제서비스/BC카드 국내 첫 QR결제 출시/간편결제업체와 제휴 잇따라
간편결제업체들이 다양한 서비스로 무장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단순히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손쉽게 결제하는 것을 넘어 증권업 진출, 금융상품 판매,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등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일 바로투자증권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지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바로투자증권 지분 100%를 가진 신안캐피탈로부터 지분 55% 이상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금은 400억원 안팎으로 시장에선 추산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바로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 57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한 기업금융 특화 중소형 증권사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현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금융 비즈니스를 폭넓게 모색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페이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인수 후속절차가 마무리되면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자산규모가 크지 않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소액 투자 금융상품이나 자산관리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다른 간편결제업체들도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N페이코는 지난달 한화투자증권과 손잡고 페이코 앱에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페이에서는 미래에셋대우의 CMA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삼성페이는 펀드온라인코리아와 손잡고 자산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금융사들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거나 간편결제 업체들과 제휴해 간편결제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BC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국제결제표준 규격의 QR결제 서비스를 이날 출시했다. 카카오페이 등 다른 페이 서비스와 달리 신용(체크카드) 기반으로 결제가 이뤄지기에 계좌에 미리 현금을 이체하고 잔고를 유지하는 등의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국 GS25 편의점, 두타몰, 노량진수산시장 등 QR코드 인식 리더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BC카드의 간편결제 앱 ‘페이북(paybooc)’만 설치하면 플라스틱 카드 없이 QR코드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결제 시 일회성 결제정보 값을 이용해 도용과 해킹에 대한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게 BC카드의 설명이다.

다른 카드사들은 페이에 등록해 사용할 경우 할인·적립 혜택이 좋은 전용 카드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페이를 통해 신규 계좌 개설, 적금·대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IBK기업은행과 제휴해 기업은행의 적금, 카드, 대출 등 금융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는 결제 출금계좌로 등록할 수 있는 통장을 선보였다. 삼성페이의 경우 KB국민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의 입출금통장을 등록하면 실물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이들 은행 현금입출금기(ATM)를 이용할 수 있다. 간편결제업체들은 보험사와도 손잡고 간편결제로 보험금 납부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서비스 다양화 등의 노력으로 간편결제 시장은 1년 새 3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일평균 이용금액 446억5690만원에서 지난 2분기 1174억원으로 2.6배 커졌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같은 기간 133만2000건에서 362만7000건으로 2.7배 증가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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