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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영웅, 악당 어른에 ‘통쾌한 한 방’

입력 : 2018-09-29 03:00:00 수정 : 2018-09-28 19: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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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그림/퀸틴 블레이크 그림/김난령 옮김/시공주니어/1만1500원
마틸다/로알드 달 그림/퀸틴 블레이크 그림/김난령 옮김/시공주니어/1만1500원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동화작가 로알드 달(1916∼1990)의 작품으로, 1988년 첫 출간 이후 지금까지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마틸다의 인기의 비결은 대담한 상상력과 배꼽 잡는 유머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자아내며 모험을 펼치는 책 읽는 5살 소녀 영웅의 이야기다.

마틸다는 책 읽기를 아주 좋아하며 14 곱하기 19를 단 1초에 계산하는 천재소녀다. 속임수로 중고차를 팔아 떼돈을 번 사업가이며 마틸다의 아빠인 웜우드씨, 빙고 놀이만 하고 마틸다에게 통 관심이 없는 엄마 웜우드 부인, 그냥 평범한 오빠 마이클이 마틸다의 가족이다.

진짜 이야기는 마틸다가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일어난다. 마틸다의 첫 담임선생님은 하니 선생님. 하니 선생님은 반 아이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이 세상에서 가장 사나운 폭군 교장 선생님을 가장 무서워한다. 어느 날, 선생님이 마틸다를 초대하고, 그 집에 최초로 초대받은 마틸다는 쓰러질 것 같은 집에서 하니 선생님의 불행한 얘기를 듣는다. 이 불행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 마틸다는 자신한테 있는 초능력을 쓴다.

어른들은 쉽게 상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물질주의에 찌든 부모와 학교 교장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린다. 염색약에 접착제를 섞어 버리고, 마실 물컵에 도마뱀을 넣는 방식으로 무관심하고 무책임한 어른들에게 대항한다. 어린이 영웅이 악당 어른에게 맞서 한 방을 날리는 카타르시스를 보여 준다. 어른 독자에게는 무의식 속에 남아 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한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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