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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文 인터뷰 대단… 김정은 친서는 예술작품”

입력 : 2018-09-27 18:54:53 수정 : 2018-09-27 18: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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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정상회담 자리서 환호 태도 / “김정은 친서는 예술작품” 만족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내용에 환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단독 기자회견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연거푸 문 대통령이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에 관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좋은 말을 해주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대해 ‘아름다운 예술 작품’ ‘역사적인 편지’ ‘감명 깊었다’는 등의 표현을 동원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것이 김정은 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는 도중 양복 안주머니에 들어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를 꺼내보이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면서 “내가 뭐라고 하면 허풍을 떤다고 할 테니 문 대통령이 어떻게 말했는지 말하지 않겠지만 그가 지난밤에 나에 관해 한 말은 믿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없었으면 이런 일(북핵 문제 진전)이 일어날 수가 없었을 것이고, 그 누구도 이런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여러분이 직접 좀 들여다봐라”고 주문했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전(현지시간) 파커 뉴욕 호텔에서 미국 FOX 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욕=이제원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아베 총리와 회담하기 전 모두 발언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아주 대단했다”면서 “많은 사람과 인터뷰를 했고, 특히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 말씀이 대단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우리 회담 이후로 문 대통령을 못 만났기 때문에 이 감사 인사를 그가 듣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롯데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두 통의 편지를 받았고, 어느 시점에 이 편지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는 기자들 앞에서 양복 안주머니에 들어있던 김 위원장의 친서를 꺼내 보이며 “어제 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고, 다른 편지들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것(비핵화)을 끝내길 바라는 그의 태도라는 관점에서 볼 때 감명 깊은 편지들이고, 나는 그가 진짜로 이것을 끝내길 원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틀릴지도 모른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통의 친서 중 한 통을 아베 총리에게 보여주었더니 아베 총리가 “이것은 정말로 획기적인 편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편지였다”면서 “아름다운, 한 편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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