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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강할수 없는 두산… 2016년 넘어 역대급 우승 달성하나

입력 : 2018-09-26 14:21:00 수정 : 2018-09-26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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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두산 베어스는 KBO리그 역대 최강팀으로 손꼽힌다. 팀타율 1위, 팀 평균자책점 1위, 팀 최소실책 1위를 모두 차지하는 등 공수주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잔여경기를 12게임이나 남긴 상태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연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이런 2016년 두산에 비견되는 팀이 2018년의 두산이다. 2016년을 연상시키는 1위 독주 행진 끝에 역시 12경기를 남긴 상태로 25일 넥센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산 김재환. 연합뉴스
무엇보다 올 시즌 두산은 야수들의 힘이 너무나 강력하다. 132경기를 마친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에 해당하는 5.04에 불과하지만 팀 타율과 팀 최소실책 부분은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팀 타율은 0.309로 리그 2위인 KIA의 0.299보다 1푼 이상 높다. 규정타석을 채운 상태로 3할을 기록중인 36명의 선수 중 무려 7명이 두산 소속이다. 양의지(0.350, 5위), 김재환(0.349, 6위) 등은 막판까지 타율 최상위권에서 경쟁했다. 여기에 김재환이 홈런(43개)과 최다안타(174개)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타격 전 부문에서 골고루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두산의 팀타율은 역대 1위자리를 위협하는 엄청난 기록이기도 하다. KBO리그 역대 최고 팀타율은 2015년 삼성과 2017년 KIA가 기록한 0.302로 두산이 무난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 시즌 두산은 수비에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132경기를 마친 현재 팀실책 68개로 2위인 삼성(135경기 76개)보다 압도적으로 적은 실책을 범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6년 두산의 79개를 넘어서서 144경기 체제가 자리잡은 2015시즌 이후 최소 실책 기록 달성도 무난하다. 강한 타격과 잘 짜인 수비라는 승리의 필수요소에서 역대 정규리그 1위팀 중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 올 시즌의 두산이다.

팀타율과 팀 최소실책 1위 기록은 통합우승의 보증수표이기도 하다. 21세기 이후 치러진 17번의 리그에서 팀타율과 팀최소실책 1위를 모두 기록한 팀은 2004년 현대, 2013년 두산, 2014년 삼성, 2016년 두산 등 4번뿐이다. 이 중 2013년 두산을 제외한 세 팀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역사도 두산의 손을 들어준다. KBO가 준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한 1989년부터 2017년까지(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 열린 27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경우는 23차례에 달한다. 통합우승 확률이 85.2%나 된다.

변수가 있다면 한국시리즈까지의 긴 준비기간뿐이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이후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3주 이상의 기간이 남아있어 자칫 경기감각이 무뎌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2016년의 경험이 있기에 이 변수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두산은 2016시즌 12경기를 남긴 채 통합우승을 확정하고, 한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에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더라”고 회상할 정도로 긴 공백이었지만 오히려 이 기간에 팀을 완벽하게 정비해 NC를 4연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1회 연장전 끝에 1-0으로 승리한 1차전이 고비였을 뿐 남은 경기는 압도적으로 이긴 무난한 승리였다.

이처럼 기록과 역사, 경험 등 모든 것이 두산의 통합우승을 가리키고 있다. 2015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의 두산은 역대급 전력으로 KBO리그 역사에 ‘왕조’로 기록될 후보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두산이 2015시즌 이후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진정한 왕조로 올라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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