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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포체티노, '한여름 강행군' 손흥민 사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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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25 19:16:15 수정 : 2018-09-25 19: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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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 감독은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젊은 감독이다. 사우스햄튼을 거쳐 2014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중위권이었던 팀을 일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을 다투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이런 포체티노에게 한달여전 시작된 2018~2019시즌은 진정한 ‘명장’으로 가는 시험무대다. 팀의 재정난으로 오프시즌동안 새 선수 영입이 전무한 가운데 해리 케인, 토비 알더르베이럴트 등 공수 핵심들까지 월드컵 등으로 강행군을 펼쳐 기존 멤버를 활용한 용병술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이 중 손흥민(26)의 활용법은 한국을 넘어 전 유럽 축구계의 관심거리다. 그는 이번 오프시즌동안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으로 지구를 두 바퀴 이상 도는 거리를 오가는 초인적인 강행군을 해왔다.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지난 15일 리버풀전을 통해 복귀한 손흥민의 활용법은 한국 뿐 아니라 유럽 언론에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일단 체력 문제를 고려해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조심스럽게 활용해왔다. 손흥민은 복귀 첫 경기인 리퍼풀전에서 교체로 경기에 나선 뒤 19일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원정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출장했다. 이어 23일 브라이턴전에서 처음으로 리그경기 선발로 나섰다.

무엇보다 포체티노 감독은 핵심 경기인 UCL 조별리그 1차전 등에서 탐내 경쟁자들보다 손흥민을 우선해 출장시키는 행보를 보였다. 손흥민이 빠진 사이 EPL ‘8월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했던 윙포워드 경쟁자 루카스 모우라(26)는 이 경기를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 시작했고, 에릭 라멜라(26)도 원래 자신의 포지션인 윙포워드가 아닌 최전방에서 출장했다. 들쑥날쑥한 출장과 포지션 변경이 이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손흥민을 토트넘 윙포워드 한자리의 주인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사를 확고히 한 셈이다.

관건은 포체티노의 신임이 이어지는 사이 손흥민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느냐다. 그는 선발로 나섰던 인터밀란전과 브라이턴전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스카이스포츠, 풋볼런던 등 현지매체에서 낮은 평점을 받았다.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고 돌라온 손흥민이 특유의 에너지를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손흥민 대신 모우라와 라멜라의 중용을 원하는 현지 팬들의 목소리도 수면위로 올라온다.

현재 토트넘은 27일 왓포드와의 리그컵, 29일 허더스필드와의 리그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중 허더스필드전은 리그 3연패를 끊어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여기에 다음달 4일에는 바르셀로나와 UCL 16강 진출의 명운이 걸린 대결을 펼친다. 이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이 모우라, 라멜라 등에 앞서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두 경기에서 손흥민이 기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포체티노의 손흥민 활용법이 또 한번 변화할 가능도 배제할 수 없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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