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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서 연설한 방탄 소년단…김정숙 여사 "자랑스럽다"

입력 : 2018-09-25 07:14:08 수정 : 2018-09-25 07: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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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을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는 24일(현지시간)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 행사장에서 방탄소년단을 만났다. 이날 행사는 10~24세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출범 행사였다.
제73차 유엔 총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서 초청 연사로 온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김 여사는 발언자로 초청받은 방탄소년단에게 “자랑스럽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며 유엔 무대에 서게 된 것에 대한 격려와 축하의 인사말을 건넸다. 또 지난 5월과 9월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을 축하하면서,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대변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소개로 연단에 선 방탄소년단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유창한 영어로 “저는 김남준입니다. 단점도 많고 두려움도 많습니다. 여러분들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합니까. 자신의 목소리를 내주세요.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 나갑시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세계 청년에게 전했다. 그는 “서울 근처의 일산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자신을 소개한 후 9~10살 무렵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됐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자신을 집어넣기 시작하면서 나만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별을 보면서 꿈꾸지 말고 실천해보자고 생각했다. 내 몸의 목소리를 들어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저에게는 음악이라는 도피처가 있었다. 그 작은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RM은 “사람들이 'BTS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멤버들이 있었고 아미(ARMY)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그러면서 “실수하고 단점이 있지만 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것이다.

여러분 목소리를 내달라. 여러분의 스토리를 얘기해달라”고 강조했다. 7분간 이어진 진솔한 연설에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뉴욕=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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