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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노인'들, 'VR'로 가상의 친구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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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24 21:31:56 수정 : 2018-09-24 21: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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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컴패니언' 실험 활발 혼자 사는 고령층의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현실(VR)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주다영 교수 연구팀은 고령자의 우울과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기 위한 ‘디지털 컴패니언 VR 실험 환경’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 컴패니언은 고령자 음성인식과 대화 기능 등을 탑재한 가정용 기기다. 홀로 사는 노인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감지해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VR 실험 환경 구축은 디지털 컴패니언 개발 과정의 하나다. 연구팀은 고령자가 직접 VR기기를 착용하고 가상현실 속 디지털 컴패니언과 다양한 시나리오 상황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시나리오는 300명 이상의 고령자와 대면 인터뷰를 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했다. 실험에 참여한 고령자들은 연구팀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컴패니언을 체험하면서 수용성, 사용성, 기능의 적절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이 평가 자료는 향후 실제 디지털 컴패니언 개발 및 제품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주다영 교수는 “최근 VR실험환경이 고령자를 대상으로 연구들에서 그 효용성을 검증받고 있는 만큼, 이번 실험을 통한 결과를 컴패니언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고령사회의 노인문제를 해결을 위해 노인 우울, 고립 등을 완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개발 중에 있다”며 “디지털 컴패니언이 우리사회 전반의 고령자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컴패니언 구축에 관한 연구는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 과제를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이 가운데 ‘고령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지털 컴패니언 개발’ 과제는 2020년 완성을 목표로 사업비 약 4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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