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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성차별 변화… 국영방송에 첫 여성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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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23 16:50:02 수정 : 2018-09-23 16: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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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 첫 허용에 이어 첫 여성 앵커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방송 최초로 뉴스 프로그램에 여성 언론인 윔 알 다킬이 사우디 최초 여성 앵커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알 다킬은 지난 20일 사우디 국영방송 알사우디야에서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 뉴스 프로그램에 남성 앵커와 공동 출연했다.

데일리메일 캡처
방송 직후 사우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알 다킬 등장을 반기는 반응이 나왔다. 신문은 사우디 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SNS 상에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알 다킬은 CNBC 방송 아라비아에서 기자로 일했고, 바레인에 있는 알-아랍 뉴스채널에서 진행을 맡은 경력이 있다.

알 사우디야는 사우디 문화정보부가 운영하는 방송국이다.

성차별이 만연한 사우디 사회에서 이같은 변화는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33)의 개혁 프로그램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빈살만 왕세자는 부친 살만 국왕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다. 사우디를 현대적이고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개혁하기 위한 ‘비전 2030’을 추진해왔다. 이같은 기류 속에 최근 사우디에 그간 금기시된 여성의 사회·교육·경제 활동 참여에 빗장이 풀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여성 운전이 처음으로 허용된 바 있다.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도 허용됐다.

사우디는 여성의 경제적 기회와 차별 정책 등에 관한 조사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여성이 살기 나쁜 국가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성차별 문제는 여성 인권을 제약하는 관습인 ‘남성 보호자(마흐람) 제도’(주요한 법적 행위에 보호자 자격의 남성 가족의 동의가 필요한 제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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