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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중계방송 '기자 욕설' 논란에 주관 방송사 KBS "문제 장면 靑서 촬영"

입력 : 2018-09-22 18:36:09 수정 : 2018-09-22 18: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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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담소 장면을 촬영하면서 욕설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메라 기자를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22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북정상 담소 장면을 찍으며 지X하네 라고 말한 카메라 기자를 엄벌해 달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5시40분 기준 해당 청원에는 4만790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이날 해당 청원과 관련해 총 4건의 청원이 개제됐다.

이 청원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 '대통령을 모욕한 이 기자를 반드시 찾아 엄벌해 주세요' '남북정상이 만나는 자리에서 욕설하는 여기자(?) 찾아주세요' 등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이번 남북정상의 만남 중에 양 정상이 담소를 나누는 장면 속에 카메라 기자인지 누군지가 작은 소리로 '지X하네"라고 하는 소리가  27분 58초 부분에서들린다"며 관련 영상을 링크했다.

이어 "이건 중대한 문제"라며 "양 정상이 있는 자리에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마음 먹기에 따라 무슨 짓인들 벌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할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음성을 두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욕설이 아닌 "지나가겠습니다", "지나갑니다"라는 반박글이 대두된 것이다.

이와 관련, 남북정상회담 주관 방송사였던 KBS의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도 '남북정상회담 방송 중 욕설이 들어간 부분 해명을 원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은 "KBS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주관 방송사인데 어떻게 영상에서 이런 욕설이 그대로 들어가게 된 것인지, 또 이게 만약 KBS 소속 기자가 한 것이라면 반드시 합당한 징계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장 이 사안에 대한 신속한 조사와 사후 처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 글도 이날 오후 5시 40분 기준 5814명이 동의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장되자 KBS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생방송을 위해 현장에 있었던 KBS 중계 스태프는 물론 풀취재단에 소속된 촬영기자 역시 백화원 입구 현관까지만 화면을 촬영했다"고 설명하며 "당시 촬영은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만 동석한 상황에서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문제가 된 장면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지난 18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환담을 나누던 당시에서였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지난 5월에 문 대통령이 우리 판문점 지역에 오셨는데 너무나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해드렸다. 식사 한끼도 대접해드리지 못하고. 늘 가슴에 걸리고 이렇게 오늘 기다리고. 비록 수준이 낮을지 몰라도 최대 성의의 마음을 보인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이에 "오늘 아주 최고의 환영과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때 화면 밖에서 욕설하는 듯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영상=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KBS 시청자 청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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