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 취재진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한국갤럽이 전국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해 21일 발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다는 비율은 61%로 나타났다. 바로 지난 주 50%에 비해 한 주만에 11%포인트나 급등했다. 부정평가 비율도 지난 주 39%에서 이번 주 30%로 9%포인트 급락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에서는 60대, 지역에서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6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율은 지난 주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또 PK에서 직무수행 긍정평가 비율이 15%포인트 상승했다. 직무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가 26%로 가장 많았고, 이후 남북정상회담(14%)·대북/안보 정책(12%)·외교 잘함(8%) 등 외교·안보 정책 지지도가 높았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올해 4월 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전 73%였다가 83%로 10%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46%로 지난 주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이 25%였고, 자유한국당이 13%로 전 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정의당이 10%, 바른미래당이 4%였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4%포인트씩 하락했는데 남북정상회담으로 진보·보수간 결집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이 민주당과 한국당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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