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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 주민들 열광적 환영…문 대통령 일일이 악수

입력 : 2018-09-20 19:32:45 수정 : 2018-09-20 19: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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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방문하는 문 대통령에 환호성·눈물…문 대통령, '폴더 인사'
삼지연 공항서 의장대 사열 2차례 더…김 위원장 내외 직접 배웅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방문을 위해 삼지연 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한 뒤 시민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평양에서 10만 인파의 연도 환영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백두산을 방문하기 위해 찾은 삼지연 공항에서 그 이상의 열광적 환영을 받았다.

삼지연 공항에서 환영을 위해 기다리던 삼지연 주민 1천여명은 문 대통령 내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레드카펫을 밟으며 다가서자 팔짝팔짝 뛰고 소리를 지르며 반겼다.

한복을 입은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일부는 두 손을 들고 "조국", "통일" 등의 구호를 외치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문 대통령이 앞줄의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자 주민들의 환영 강도는 더욱 세졌다. 일부가 감정에 겨워 문 대통령 손을 너무 힘껏 잡자 옆에 있던 김 위원장이 제지하려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문 대통령은 악수를 다 마친 뒤 허리를 깊이 숙이는 '폴더 인사'로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백두산 방문을 위해 삼지연 공항에 도착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삼지연 주민들의 환영은 평양 시민들의 환영보다 훨씬 열광적이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반가움도 반가움이지만 평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김 위원장 등 고위층을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과의 인사에 앞서 예포 없는 의장대 사열도 이뤄졌다. 주민들 뒤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라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설치돼 있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부부 동반으로 백두산을 찾은 뒤 이날 오후 서울로의 귀환을 위해 삼지연 공항으로 돌아왔을 때도 열렬한 환송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두 손을 높이 들고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목청껏 소리를 지르며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 오른팔을 높이 들어 감사를 표했고 김 위원장이 옆에서 손뼉을 치며 웃음 띤 얼굴로 바라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방문을 위해 삼지연 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한 뒤 시민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예포 없는 의장대 사열도 다시 한번 있었다. 방북 첫날처럼 인민군 명예위병대장인 김명호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는 "각하를 환송하기 위하여 정렬하였다"면서 '각하'라는 표현을 썼다.

문 대통령 내외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도열한 북측 인사들과 작별의 악수를 했다. 김 위원장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남측 공식 수행원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전용기 트랩에 올라 손을 흔들고 기내로 들어섰다. 김 위원장 내외는 트랩 아래서 손을 흔들며 끝까지 예우를 다 하는 모습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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