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 발렌시아와의 UCL 조별리그 1차전서 전반전 레드카드를 받은 뒤 주저앉아 항의하고 있다. 발렌시아=EPA연합뉴스 |
호날두는 UCL에서만 120골을 몰아치며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운 절대강자다. 발레시아전은 올 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의 첫 UCL 경기인 만큼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호날두는 전반 29분만에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그는 유벤투스의 공격 전개 상황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발렌시아의 수비수 헤이손 무리요(26)와 엉켜 넘어졌다. 이에 발끈한 호날두는 일어나면서 무리요의 머리를 만지며 귓속말을 했고, 이를 본 발렌시아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나왔다. 주심은 골대 옆 부심에게 상황을 물어본 뒤 호날두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호날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까지 글썽였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호날두의 머쓱한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유벤투스는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28)가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히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만약 유럽축구연맹(UEFA)이 1~3경기 결장 처분을 내릴 경우 호날두는 3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나오지 못한다.
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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