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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문 대통령 방문 전 북한 전역서 최상급 송이버섯 평양에 모았다"

입력 : 2018-09-20 17:06:39 수정 : 2018-09-20 18: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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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 미상봉 이산가족에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해 화제인 가운데, 북한 정부가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됐던 최상급 송이버섯을 남북정상회담 얼마 전부터 모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 2톤이 이날 새벽 남측에 도착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해당 송이버섯은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NK데일리는 북한의 외화벌이 수입원이던 최고급 송이버서이 최근 평양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함경북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함경도에서 채취된 최상급 송이버섯을 평양으로 모으고 있다"라며 "평양의 고급식당에 보내기 위해 송이버섯을 평양으로 보내긴 했었지만 올해는 선별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고 양도 좀 많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주민들 사이에는 수뇌상봉(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하려고 모으는 것 아니냐느 말들이 오가고 있다"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고(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송이버섯을 각각 3, 4톤을 보냈다. 이 때에도 청와대는 이산가족과 정계에 고루 선물했다.

송이버섯은 북한 함경북도 칠보산의 명산물로 우표로 발행됐을 정도로 유명하다.  또한 송이버섯은 북한 정부가 전매를 독점하고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할 만큼 고가의 식품이다. 

실제 북한 당국은 송이버섯 채취 시기가 도래하면 '충성의 외화벌이'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송이버섯을 채취하게 한 후 밀가루와 사탕가루 혹은 생활필수품 등으로 교환해주며 버섯을 수매해왔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과 군중 외화벌이 사업소는 별도의 무역기관을 두고 북한 송이수출권을 확보해 외화벌이중에 있다. 

이에 따라 송이버섯은 북한 내부에서 유통과 판매가 금지돼있고 불법유통과 밀수출하는 것이 적발될 경우 중형에 처해지고 있다.

송이버섯은 북한 내에서 가격이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지 정확히 확인 되진 않았다.

지난해 9월 통신사 연합뉴스는 중국 길림성 조선족 자치주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산 송이버섯은 1근에 약 120위안(한화 약 2만원)인데 북한산 송이버섯이 500g에 250위안(한화 약 4만원)이 넘는다고 전했다.
 
같은달 언론 매체 자유아시아 방송은 북한 주민 말을 인용해 "송이 1kg이면 텔레비전 1대 값과 같다"라며 북한 송이버섯은 맛과 향이 일품이라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 송이 시세의 경우 유명한  인제 자연산 송이버섯이 올해 1㎏기준 1등품 가격이 35만10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지난 14일 양양속초산립조합에 따르면 자연산 양양 송이 1kg이 76만9천100원에 낙찰됐다. 낙찰 당시 1kg당 2등품은 50만8900원, 3등품은 32만원, 등외품은 22만1000원 수준이었다.

한편 송이버섯은 가을 추석 무렵 소나무숲 땅 위에서 자란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양양, 경산북도 봉화, 전라남도 구례 일원, 지리산 자락인 전라북도 남원 등이 주요 산지로 알려졌다. 고단백의 저칼로리 식품으로 성인병에 좋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 심장병과 당뇨병 그리고 동맥경화와 고지혈증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채취가 어렵고 기후에 민감해 희소가치가 높아 다른 버섯 종류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한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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