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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의인상'…미끄러지는 작업차 막은 오무연씨 등 5명

입력 : 2018-09-20 15:07:52 수정 : 2018-09-20 15: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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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재 운반업에 종사하는 오무연(34) 씨는 지난 12일 경부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스포츠유틸리티차(SUV) 1대가 갓길에서 작업 중이던 도로작업 차량과 작업자들을 들이받는 상황을 목격했다.

충격을 받은 도로작업 차량이 주행차로로 미끄러지면서 큰 사고가 날 뻔했지만, 오 씨는 자신의 차로 쓰러지는 차를 가로막아 더 큰 피해를 방지했다.

또 다친 작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후미차량을 다른 차로로 유도하는 등 안전관리를 해 추가 피해를 최소화했다.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은 이처럼 고속도로에서 남다른 희생정신으로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거나 신속한 초동대처로 인명을 구한 '고속도로 의인' 5명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속도로 의인은 도로공사 추천과 국민 추천 두 가지 방법으로 추천받은 대상자 중 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했다. 의인들에게는 100만∼5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오 씨 외에도 충돌사고로 1차로에 멈춰선 차량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신고한 이경열(63) 씨, 정차 중인 차량의 엔진룸 화재를 초기 진화한 대학생 유희수 씨 등 3명, 흉기에 찔려 휴게소로 피신한 고객을 응급조치한 휴게소 직원 박금정(40) 씨, 응급환자에게 긴급 제세동(심폐소생술)을 해 골든타임을 확보한 김성란(35) 씨 등이 선정됐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타인의 곤경을 외면하지 않고 인명 구조와 2차 사고 예방에 기여한 의인들의 선행은 사회적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고속도로 구현을 위해 헌신과 희생의 가치를 전하는 의인들의 미담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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