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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아베 3연임·최장기 재임 총리된다

입력 : 2018-09-20 09:25:07 수정 : 2018-09-20 09: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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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외교성과 강조 판세 장악…'전쟁가능국 개헌' 속도낼 듯 일본 집권 자민당은 20일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선거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63)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1) 전 당 간사장이 출마했다.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 및 판세 분석 결과 아베 총리가 큰 표차로 이시바 전 간사장을 누르고 당 총재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당은 이날 오전 8시 전국 당원들의 우편투표에 대한 개표 작업에 들어갔다.

선거는 이날 오후 1시 시작되는 국회의원 투표 결과와 당원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표 결과 국회의원표 405표와 당원표 405표 등 810표 가운데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차기 총재에 취임한다. 차기 총재의 임기는 2021년 9월까지 3년이다.

개표 결과 아베 총리의 승리가 확정되면 그는 여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관행에 따라 계속해서 총리직을 맡게 된다.

이 경우 그는 자신의 정치적 소명으로 내세웠던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에 박차를 가하고 군비 확충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통산 총리직 재임일수에서 내년 11월 가쓰라 다로(桂太郞·1848∼1913) 전 총리(2천886일)를 누르고 최장기를 기록하게 된다.

이번 총재선거는 6년 만이 열리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총재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시바 전 간사장을 겨우 눌렀다.

2015년에는 아베 총리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로 총재를 연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기간 2012년 12월 재집권 이후 5년 9개월에 걸쳐 경제가 호전됐고 외교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 추진 방침도 강조하며 곧 소집될 가을 임시국회에 당의 개헌안을 제출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이런 호소와 조직력 등을 배경으로 아베 총리는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등 5개 파벌의 지원을 끌어내고 당원표도 절반 이상 확보하며 일찌감치 선거전 판세를 장악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역경제의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의원 표심을 잡는데 주력했다.

아베 총리 부부가 연루된 모리토모(森友), 가케(加計) 학원 스캔들을 겨냥해 '총리 관저의 신뢰 회복'을 호소했지만 아베 총리가 구축한 철옹성을 넘는 데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준으로 2006년 1차 집권 당시를 포함해 총 2천461일간 총리직을 맡고 있다.

가쓰라,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 2천798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 2천720일), 요시다 시게루(吉田茂·1878∼1967, 2천616일) 전 총리에 이어 재임일수 5위다.

한편 일본 정치권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수석부간사장은 "건전한 비판세력이 필요하다"며 이날 선거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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