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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논란' 3당 대표…김정은 조치에 北 고위급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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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9 22:02:24 수정 : 2018-09-19 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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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남측 인사와 인연 언급 / 이해찬 “정권 뺏겨 관계 단절돼” / 남북 국회회담 연내 개최 등 제의 북한 고위급 인사들 면담 불발로 ‘노쇼’(No-Show·예약취소) 논란을 빚었던 여야 3당 대표들이 19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만수대의사당 접견실에서 오전 9시50분부터 50여분간 김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을 만났다. 
“반갑습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김 상임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당초 여야 대표들은 18일 오후 김 상임위원장이 아닌 안 부의장 등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정작 해당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방북을 거절한 자유한국당은 이를 두고 “이해찬 대표가 안 부의장이 주관한다고 해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면담을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것은 또 무슨 경우냐”(김성태 원내대표)고 문제 삼았다.

이해찬 대표는 김 상임위원장 면담에 앞서 기자와 만나 “남북정상회담 배석자 숫자가 예상보다 갑자기 줄어들면서 장관들이 이쪽에 합류를 했다”며 “여야 대표들만 따로 만나려고 얘기했는데 그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연찬회에서 사정을 설명하니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면담 모두 발언에서 “학수고대 보람이라는 게 바로 오늘 같은 광경을 놓고 예로부터 쓰던 의사 표시라고 생각한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보였다. 김 상임위원장은 과거 여러 차례 만났던 이해찬·정동영 대표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통일 위업을 성취할 때까지는 영원한 요 모습대로 활기 있게 싸워나갑시다”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우리가 정권을 뺏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되어 손실을 많이 봤다”면서 “남북관계가 영속적으로 가도록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답했다. 정동영 대표는 “위원장님은 10년 전에 뵀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변함이 없으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남 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대표는 김 상임위원장에게 고(故)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저서 ‘힘내라 진달래’ 등을 선물했다. 여야 대표는 북측에 연내 남북 국회회담 개최와 내년 3·1운동 100주년 행사 공동개최 등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공동취재단,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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