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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어깨 부상 길어지자 은퇴 결심 / LG, 28일 KIA와 홈경기서 기념행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과 일본의 1라운드 1, 2위 결정전. 한국은 앞서 일본에 콜드게임으로 져 사기가 떨어져 있었다. 김인식 당시 대표팀 감독이 누구를 선발투수로 내세울지 고민할 정도였다. 이때 일본을 잡겠다고 자원 등판한 이가 있다. 바로 봉중근(38·LG·사진)이었다. 그는 일본을 상대로 5.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한국의 통괘한 복수전을 이끌었고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봉의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소속팀 LG에서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제몫을 했던 봉중근은 어깨 부상으로 2017년부터 단 한 차례도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보이지 못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결국 봉중근이 19일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6월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지만 스스로 한계를 느꼈다.

1997년 신일고 재학 중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해 신시네티 레즈를 거쳐 200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봉중근은 KBO리그 12시즌 동안 321경기에 출장했다. 899.1이닝을 던져 55승46패, 2홀드,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41이 그가 남긴 기록이다. 국가대표로도 2006년 WBC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봉중근은 “내가 사랑하는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너무도 과분한 사랑에 대해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LG는 28일 KIA와 펼치는 잠실 홈경기에서 봉중근의 사인회와 시구 및 은퇴 기념행사를 갖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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