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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하면 맹수 탈출…관리 허술한 대전 동물 관람 시설

입력 : 2018-09-18 21:55:43 수정 : 2018-09-18 21: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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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오월드서 퓨마, 사설동물원선 곰 탈출…주민들 불안
대전에 있는 동물 관람 시설에서 사람을 해치는 맹수 탈출이 잇따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대부분 관리 소홀로 발생한 것이어서 직원들에 대한 교육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대전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중구 사정동 대전오월드(동물원이 있는 테마공원) 내 퓨마 사육장에서 퓨마 1마리가 탈출한 것을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사육장 청소를 끝낸 직원이 문을 잠그지 않고 나온 게 발단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월드 한 직원이 오늘 오전 9시께 퓨마 사육장 청소를 끝내고 문을 잠그지 않고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당 직원이 오후 5시께 생각이 나 사육장으로 돌아와 확인해 보니 퓨마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신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월드 측은 퓨마가 오후 4시까지 사육장 안에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직원이 경찰과 소방당국에 4시 50분께 신고한 것을 고려하면 그 이전에 퓨마가 탈출했을 가능성도 있다.

사육장을 빠져나온 퓨마는 2시가 가까이 돌아다니다가 오월드 내 숲에서 발견됐다.

마취총을 맞았지만 쓰러지지 않고 동물원 울타리 안에서 조금씩 이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사이 대전시는 시민들에게 오월드가 있는 보문산 일대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재난문자메시지를 보냈다.

2016년 11월 13일에도 대전시 중구 대사동 보문산 일대 한 사설 동물 관람시설에서 사육 중이던 새끼 반달곰 1마리가 탈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새끼 곰은 사육시설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해 300여m 떨어진 등산로 부근으로 달아났다가 등산객들이 신고했다.

대형 곰이 도심으로 탈출했다면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이보다 며칠 앞서 대전의 또 다른 사설동물원에서도 곰 한 마리가 탈출했다가 붙잡혔다.

이날 퓨마 탈출 소식을 접한 주부 김모(35) 씨는 "퓨마가 동물원을 벗어나 도심으로 들어오면 큰일 아니냐"며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동물 탈출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오월드 관계자는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퓨마가 탈출한 경위를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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