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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알아본 이재용…내각 부총리 "여러 면에서 아주 유명", 국장 "많이 봤다"

입력 : 2018-09-18 20:58:14 수정 : 2018-09-18 21: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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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북한 경제 실세인 리룡남(왼쪽) 내각부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리 부총리는 "이재용 선생은 여러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이던데"라며 "평화와 번영, 통일에서도 유명한 인물이 돼 달라"고 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웃으며 "알겠다"고 화답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이자 세계적 기업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북한에서도 유명인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 특별수행단으로 평양을 찾은 이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은 18일 오후 평양시 중구역 인민문화궁전에서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면담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이재용이다. 평양은 처음 와봤다"며 "마음에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을 뵙고 하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호텔 건너편에도 한글이 쓰여 있고, 우연히 보니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쓰여 있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다"라며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쓰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한글로 된 것을 처음 경험했다"고 소감을 밝혔.

이 부회장은 "더 많이 알고, 신뢰 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그러자 리 내각부총리는 "우리 이재용 선생은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리 내각부총리가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하자  이 부회장은 웃으며 "알겠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부터) 등 남측 경제계 인사들이 18일 오후 인민문화궁전 회의실에 나란히 앉아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 일행의 말을 유심히 듣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황호영 북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도 이 부회장에게 "많이 봤습니다"라고 여러 경로를 통해 얼굴을 익혔다고 했다.

경제인들이 자기소개를 하자 리 부총리는 "좌우지간 시간은 많지 않지만, 간단히 소개해달라"며 다시한번 웃음을 유도했다.

구광모 LG회장은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좋은 기회를 주셔 감사하다"고 했고, 김 보좌관은 "선대 회장이 두 번 다 북에 다녀가셨다"고 소개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2007년에 왔었는데 11년 만에 오니까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다. 건물도 많이 높아졌지만, 나무들도 많이 자라난 것 같고, 상당히 보기 좋았다"고 했고,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남북관계가 발전하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 남북관계가 빨리 발전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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