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평양시 중심부인 중구역 창광동 창광거리에 위치했다. 노동당 본관은 북한군이 열병식을 진행하는 김일성광장에서 남서쪽에 있다. 본관에는 김정은 집무실과 비서실인 서기실, 회의실 등이 갖춰져 있다. 정면 중간 출입문 꼭대기엔 노동당 당기가 게양돼 있고 아래엔 낫과 붓, 망치를 형상화한 노동당 마크가 새겨졌다. 내부는 화강암과 대리석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는 등 최신식 시설인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가진 1차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장면이 서울 DDP 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노동당사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가진 1차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이 서울 DDP 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첫 평양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작성한 방명록.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라고 적혀 있다. |
금단 구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을 본부 청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해 ‘파격 대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백화원 영빈관이 회담장인 동시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숙소로 사용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2박3일 머물지만 회담은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진행된다. 1983년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설립된 백화원 영빈관은 국빈급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올해 초 리모델링 공사를 해 새단장했다. 백화원이라는 이름은 주변 화단에 100여종의 꽃이 피어 있다는 데서 유래됐다. 울창한 숲을 등지고 앞에는 대동강이 흐르는 등 주변 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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