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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성역'…회담 열린 '노동당 본부 청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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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8 18:59:37 수정 : 2018-09-18 23: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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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무실 있는 북한 심장부 / 서기실 함께 입주한 ‘1호 청사’ / 숙소 백화원 영빈관 올초 리모델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정상회담을 가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는 북한에서 ‘금단의 성역’으로 통한다. 북한은 최고지도자를 신성시하는데 노동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는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 집무실과 실세 막후보좌 집단인 서기실 사무실이 함께 입주한 건물로 ‘1호 청사’로도 불린다. 우리로 치면 청와대와 비슷하다. 남한 언론이 노동당 본부 청사에 들어가 취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은 평양시 중심부인 중구역 창광동 창광거리에 위치했다. 노동당 본관은 북한군이 열병식을 진행하는 김일성광장에서 남서쪽에 있다. 본관에는 김정은 집무실과 비서실인 서기실, 회의실 등이 갖춰져 있다. 정면 중간 출입문 꼭대기엔 노동당 당기가 게양돼 있고 아래엔 낫과 붓, 망치를 형상화한 노동당 마크가 새겨졌다. 내부는 화강암과 대리석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는 등 최신식 시설인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가진 1차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장면이 서울 DDP 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노동당사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가진 1차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이 서울 DDP 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첫 평양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작성한 방명록.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라고 적혀 있다.
본부 청사에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유사한 인민대학습당, 국회 의사당으로 볼 수 있는 만수대의사당 등 노동당 각 부처가 전용으로 사용하는 별도 건물들이 자리했다. 노동당 및 정부 청사 단지 중심에 노동당 본청이 위치했다. 앞에서 보면 3층짜리 단일 건물로 보이지만 위성사진 서비스로 살펴보면 4개의 건물이 ‘ㅁ’자 형태를 이룬다. 부속건물과 별도 대형 회의실을 구비했고 산책 코스 등도 갖춰져 있다.

금단 구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을 본부 청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해 ‘파격 대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백화원 영빈관이 회담장인 동시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숙소로 사용됐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2박3일 머물지만 회담은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진행된다. 1983년 평양시 대성구역 임흥동에 설립된 백화원 영빈관은 국빈급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올해 초 리모델링 공사를 해 새단장했다. 백화원이라는 이름은 주변 화단에 100여종의 꽃이 피어 있다는 데서 유래됐다. 울창한 숲을 등지고 앞에는 대동강이 흐르는 등 주변 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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