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역사적인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문재인 대통령 공식일정은 18일 오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으로 시작됐다. 서해직항로로 날아온 공군 1호기는 오전 9시 50분쯤 평양 하늘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이날 오전 일찍부터 공항에 나와 기다리던 평양 시민 환영단 수천명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착륙한 공군 1호기가 환영식장 앞에 멈춰 선 후 문을 열 준비를 끝냈다. 그러자 북한 군악대가 군가 연주를 시작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항 터미널에서 환영식장으로 걸어나왔다. 이에 터져나온 평양시민의 ‘만세’ 연호 속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호기 주출입구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곧장 비행기에서 내려온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내외와 반갑게 인사했다. 판문점에서 열린 5·26 2차 정상회담 후 115일 만이자 올 들어 세 번째 만남답게 두 정상의 포옹은 거리낌이 없었다. 그대로 서서 한참 환담을 나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곧바로 도열한 북한 명예위병대를 사열한 후 이들의 분열까지 나란히 서서 지켜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
2018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환영식에서 평양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평양 시내로 함께 이동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평양 숙소인 백화원 객실까지 직접 안내하며 “비록 수준은 낮을 수 있어도 최대의 성의를 다해 보이려고 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정말 가슴이 벅차다”며 사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함께 타고 18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 하던 중 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문 대통령은 이날 공군 1호기에서 내리기 직전 수행원들에게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봤을 때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며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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