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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관객 영화음악 수준 높아져… 풍성한 공연으로 즐거움 드릴 것”

입력 : 2018-09-17 21:05:02 수정 : 2018-09-17 2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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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슬라’ 헤드라이너 방준석 음악감독 “100여분 동안 어떻게 관객을 즐겁게 해드릴지, 수많은 영화음악 중 어떤 걸 들려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할리우드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영화를 접하면서 한국 관객의 수준이 높아졌어요. 그런 수준에 맞추기가 쉽지 않겠지만, 우선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베테랑 뮤지션이자 음악감독인 방준석(48·사진)이 영화음악 페스티벌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8’(이하 슬라슬라)에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방 감독은 ‘신과 함께 - 인과 연’과 ‘신과 함께 - 죄와 벌’을 비롯해 ‘변산’ ‘사도’ ‘라디오 스타’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했다.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두 번 받았고 대한민국영화대상, 부일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음악상을 거머쥐었다. 슬라슬라는 다음달 6, 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지난해 1회 때는 세계적인 거장 한스 치머와 영화 ‘라라랜드’의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가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지난 13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방 감독은 기대감보다는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았다.

“지난해 1회 공연을 직접 가서 봤어요. 라라랜드를 좋아하고, 한스 치머도 온대서요.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죠. 그래서 2회 공연을 맡기가 부담이 됐어요. 지금도 겁은 나는데, 주변에서 도움을 많이 줘 힘을 내고 있습니다.”

방 감독은 ‘공감’에 중점을 두고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자신이 참여한 영화 중 최근 작품인 ‘신과 함께’와 ‘사도’를 중심으로 세트리스트를 구상하고 있다. 다만 ‘사도’에서 초반 사도세자가 영조를 죽이려 칼을 들고 경희궁으로 가는 장면에서 삽입된 OST ‘만조상해원경’을 어떻게 재현할지 고심이 깊다.

“국악기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밴드 등 다양한 연주자들이 함께할 예정입니다. 특히 공연이 풍성해질 수 있도록 평소 친분이 있는 배우들에게 노래를 부탁했는데, 그날 무대를 꾸며줄 것 같아요.”

야외라는 장소적 특성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방 감독은 “영화음악을 관객들이 야외라는 공간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편곡뿐만 아니라 무대의 기술적인 부분까지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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