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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화권 강타한 태풍 ‘망쿳’… ‘사망자 눈덩이’

입력 : 2018-09-17 02:24:31 수정 : 2018-09-17 02: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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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인 ‘망쿳’이 필리핀을 강타해 인명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대풍 망쿳은 또 홍콩과 중국 남부를 지나치면서 많은 부상자와 재산피해를 낳았다.

필리핀 현지 방송 ABS-CBN에 따르면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0km 떨어진 벵게트 주 이토겐에서 망쿳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광부 합숙소를 덮치면서 32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매몰됐다. 빅토리오 팔랑단 시장은 “이곳에서만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산사태 등으로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또 이번 태풍으로 섬과 저지대 주민 27만명이 피해를 봤고 인구가 440만명에 이르는 8개주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망쿳은 이날 오전 8시 필리핀을 지나 홍콩 동남쪽 220km 해상에 도달했으며 오후 5시쯤에는 광둥성 내륙에 상륙했다. 홍콩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침수 등으로 대피한 주민의 수가 1200여명에 달한다. 강풍에 가로수 200여그루가 쓰러지면서 부상자 213명이 발생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889편의 항공편이 운항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마카오는 사고를 우려해 역사상 처음으로 카지노를 폐장하기도 했다.

광둥성에서는 주민 245만명이 대피했고 선박 5만여척이 피항했다. 선전, 광저우 등 중국 남부 주요 도시의 항공편과 고속철도 대부분 운항이 중단됐다. 광저우와 선전시에는 1500개가 넘는 임시 대피소가 꾸려져 약 5만1000명의 주민을 수용했다. 다행히 태풍 진행 경로상에 있던 광둥성 타이산 원자력 발전소와 양장 원자력 발전소는 아무런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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