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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힘을 통한 평화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

입력 : 2018-09-14 19:01:18 수정 : 2018-09-17 14: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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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 참석 / 우리 기술로만 만든 3000t급 / 탄도미사일 수직발사관 탑재 /“한국 국방역량 보여주는 쾌거” / 평양행 앞두고 안보 우려 불식 / 조선업 세계 1위 탈환 다짐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며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해군 3000t급 잠수함(KSS-III) 1번함인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서 “도산 안창호함 진수는 대한민국 책임국방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는 쾌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평양행을 앞두고 강한 국방력을 강조한 것은 보수층에서 제기되는 안보 불안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에 입장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 함은 우리나라 최초의 3,000톤급 잠수함으로 탄도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최신예 함정이다. 연합뉴스
1992년 독일에서 화물선에 실려 우리나라에 도착한 1200t급 장보고함(209급)으로 시작된 해군 중형 잠수함 역사에서 도산 안창호함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독일이 원형 모델을 만든 209급에서 214급을 거쳐 크기·성능 면에선 재래식 잠수함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산 잠수함을 만든 것이다. 향후 ‘손병희함’ 등 항일 애국지사를 기리는 동급 잠수함이 9번함까지 만들어질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진행된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함은 우리나라 최초의 3,000t 급 잠수함으로 탄도미사일을 탑제 할 수 있는 전략무기체계를 갖췄다. 거제=이제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거제=이제원 기자
안창호함은 국내 최초 3000t급 잠수함으로, 1척당 약 1조원의 건조비용이 들어갔다. 길이 83.3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h)에 달한다. 특히 사거리 500㎞ 이상인 ‘현무2-B’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 6기가 탑재된다. 적국을 은밀히 타격할 수 있는 전력지원체계를 확보하게 된 셈이다. 잠수함이 비대칭전력으로 꼽히는 이유다.

문 대통령은 “장보고함 이후 26년, 뼈를 깎는 연구개발로 설계단계에서부터 건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만으로 3000t급 국가 잠수함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강한 해군력은 해양강국으로 가는 핵심으로, 바다에서부터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할 철통같은 안보와 강한 힘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안창호함 진수를 계기로 문 대통령의 지론인 ‘대양해군론’이 부상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에서 안전 항해를 기원하며 도끼로 줄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저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음주 평양에 간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고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며 “그러나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우리 스스로 만들고 지켜내야 한다”고 자주국방을 재차 강조했다.

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올해 8월까지 우리나라 조선 수주량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도 42.4%로 늘어나 조선업 세계 1위를 탈환해 새로운 도약 계기를 마련했다”며 “실제 선박 건조와 고용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우리 조선산업의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에 952억원 예산을 투입해 중소형 조선소와 부품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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