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밀접접촉자 21명을 대상으로 메르스 1차 검사를 실시해 모두 음성임을 확인했다”며 “현재까지 접촉자 관리 상황과 A씨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21명의 상기도와 객담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며 “20일 2차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되면 22일 0시를 기준으로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와의 접촉 강도가 낮아 격리되지는 않았지만 보건당국이 매일 증상을 확인하는 일상접촉자는 이날 현재 427명이다.
보건당국은 A씨 사례로 인한 메르스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A씨가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한 뒤 음압격리실에서 진료를 받아 의료기관에서의 노출이 적었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경미해 증상 자체의 전파력이 낮았다는 것이다. 밀접접촉자 전원과 의심환자 11명 모두 음성이 확인된 점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본 근거다. 연락이 닿지 않는 외국인도 전날 4명에서 이날 2명으로 줄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 발생 7일째인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쿠웨이트 출장에서 돌아온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A(61)씨와 밀접하게 접촉했던 21명이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보율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은 “공항 검역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입국 후 국내에 들어와 발병한 환자들을 찾기 위한 감시시스템도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미·박종현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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