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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과 올레길 즐기러 일본 사가현으로 가을 여행 떠날까

입력 : 2018-09-13 15:06:19 수정 : 2018-09-13 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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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처럼 가깝고 친근한 일본이 또 있을까.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면 한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규슈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다양한 매력의 규슈 내에서도 여행을 만끽하고 싶다면 단연 테마는 자연이다. 일본판 제주올레로 불리는 규슈올레를 시작으로, 일본 내에서도 최고로 추앙받는 온천들까지 자연의 매력이 쉼 없이 이어지는 규슈 사가현은 힐링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에게 제격일 것이다.

일본 3대 미인탕 ‘우레시노 온천’
‘일본 3대 미인 온천’으로 꼽히는 우레시노 온천은 사가현 우레시노시에 위치해 있다. 물이 얼마나 좋으면 미인이라는 별명이 붙었을까란 상상은 실제 물에 들어가 보면 단번에 느낄 수 있다. 우레시노 온천은 약알칼리성에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 피지와 노폐물을 유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목욕을 하고 나오면 매끈해진 피부에 놀란다. 더구나 탄산수소염, 염화물천 등을 포함하고 있어 피부미용뿐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통, 위장병 등의 치유를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다.

전통있는 여러 료칸을 비롯해 풍치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우레시노 온천마을에 간다면, 마실 수 있는 온천수에 두부를 넣어 만든 유도후(湯豆腐, 온천탕 두부)와 일본차품평회에서 1위를 차지한 우레시노녹차를 함께 즐기는 기쁨도 놓치지 말자.

장시간 입욕 가능한 저온온천 ‘후루유 온천’, ‘구마노가와 온천’
후루유와 구마노가와 온천도 사가를 대표하는 곳이다. 사가시 후지초의 가세가와 강가에 자리한 후루유 온천은 옛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34.5~43.6℃의 저온 알칼리성 온천으로, 류머티스 등 관절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후루유 온천은 일본 정부가 지정한 국민보양 온천이기도 하다.

후루유 온천보다 살짝 아래의 가세가와 강 곁에 있는 구마노가와 온천은, 24.5~38.7℃의 미지근한 온도에 라돈의 함유가 높아 류머티스, 통풍, 해독작용 등에 특히 효과가 좋다고 한다. 두 온천 모두 무색, 무취, 무미의 온천수를 뿜어내는 저온 온천으로, 장시간 입욕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1300년 역사 이어온 ‘다케오 온천’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다케오 온천은 일본의 전설적인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를 비롯해 많은 일본 내 유명인들이 찾았다고 전해질 정도로 유서 깊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질이 좋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다.

약알칼리성에 농도가 짙어 피부로 촉촉하게 스며드는 다케오 온천수는 비누로 씻어내기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잊으면 섭섭할 미식여행… 사가규·오징어·일본주
온천을 모두 즐겼다면 사가현의 풍성한 먹거리를 맛볼 차례다. 일본 3대 소고기 ‘사가규’는 사가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추천 메뉴다. 선명한 마블링과 부드러운 육질이 없던 입맛도 살린다. 사가규로 조리한 스테이크와 샤부샤부는 특유의 감칠맛과 풍미가 일품이다.

계절 별미로는 싱싱한 오징어 활어회를 추천할만 하다. 푸른 현해탄 바다와 장인의 칼질이 만들어 내는 오징어 활어회는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오징어회를 즐긴 후 나머지 부분은 소금구이, 덴푸라 등 다른 메뉴로도 즐길 수 있으며 오징어로 만든 이카슈마이도 추천 메뉴 중 하나다.

애주가라면 은은한 단맛을 내는 일본주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가현 가시마시에 있는 히젠하마슈쿠에는 6개의 주조장이 자리해 있어 견학과 시음을 해볼 수 있다.

규슈 올레 3개 코스, 다케오·가라쓰·우레시노 코스
규슈 올레는 제주 올레를 본뜬 일본판 ‘걷는 길’이다. 사가현에는 21개 코스 중 3개 코스의 규슈 올레가 마련되어 있다. 대표적인 온천 마을인 다케오와 우레시노, 도자기로 유명한 가라쓰에 마련된 코스가 바로 이 3개의 규슈 올레다.

다케오 코스는 일본의 마을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올레 코스로, 중간지점에서 A코스와 B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가라쓰코스는 역사와 자연, 산과 바다의 매력을 탐하는 감성적인 코스로, 데이트하는 연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우레시노 코스는 일본차품평회에서 1위를 차지한 우레시노 녹차밭을 일주하는 코스인 만큼 바다처럼 펼쳐진 녹차밭이 절경을 이룬다.

한편, 사가현은 인천공항에서 티웨이 직항을 이용해 1시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사가현에서는 사가공항과 우레시노, 다케오를 잇는 100% 예약제 셔틀버스로 현 내 관광지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365일 24시간 무료로 운영되는 다국어 콜센터와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를 통해 여행 중 숙박과 교통, 쇼핑, 의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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