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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세계 최초 경사 주탑 현수교 '노량대교' 개통…9년 공사 대업

입력 : 2018-09-13 11:23:10 수정 : 2018-09-13 11: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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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주탑이 기울어진 모양의 현수교인 노량대교(사진)가 순수한 국내 기술력으로 완성됐다.

GS건설은 경상남도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노량대교가 9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13일 오후 6시 개통한다고 밝혔다. 

노량대교는 총 3.1km 길이의 '고현∼하동 IC2 국도건설사업' 내 속한 다리이자 우리 기술로 만든 세계 첫 'V'자 모양의 주탑을 가진 현수교다. 현수교는 적당하게 늘어지게 친 케이블이 본체를 구성하는 다리를 말한다. 노량대교는 노량대첩이 벌어진 장소의 의미를 담아 이순신 장군의 전술인 학익진을 모티브로 학이 날개를 활짝 편 이미지를 형상화한 주탑과 케이블을 적용했다.

바닷물에 비친 주케이블은 학익진의 전투 대형을 연상하게 한다. 노량대교 주탑 높이는 148.6m로 건물 50층 높이에 달한다.

일반적인 다리는 수직 주탑이지만, 노량대교는 주탑에 8도의 경사각을 적용해 기존 수직 주탑보다 측격간 주케이블의 장력을 줄여 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앵커리지 크기를 11% 감소시켰다.

케이블과 앵커리지까지 거리도 15m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고 경관미와 경제성을 높였다. 노량대교 주경간(주탑 간 거리)은 890m로 국내에서는 이순신대교(1545m), 울산대교(1150m)에 이어 3번째로 길다.

노량대교는 3차원 케이블을 적용한 세계 첫 타정식(주케이블을 현수교 단부의 대규모 앵커리지에 정착시키는 방식) 현수교이기도 하다. 현수교의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2개의 주케이블은 통상 평면상 평행한 일직선으로 배치하는데 노량대교는 유선형 모양의 3차원으로 배치해 바람에 더 잘 견딜 수 있게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노량대교는 바다 위 해상에 거대한 현수교를 짓는 고난도 공사임에도 9년간 단 한 건의 재해 없이 준공했다"며 "GS건설의 프리콘(Pre-Con) 기술이 뒷받침돼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노량대교는 기존 노후화된 남해대교의 통행 제한 불편을 해소할 대체교량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개통하면 남해고속도로, 대전∼통영고속도로, 완주∼순천고속도로와의 연결망이 형성돼 남해안권 연계 도로망이 확충됨으로써 지역의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사진=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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