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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안보 보고서 "北 식량난…주민 43% 영양부족"

입력 : 2018-09-12 19:13:38 수정 : 2018-09-12 23: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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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아인구 8억2100만명 달해/3년 연속 늘어 10년 전 수준 후퇴 기후 변화와 분쟁으로 세계 기아 인구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북한의 식량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유엔이 밝혔다.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유엔 산하 주요 국제기구는 1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상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5세 이하의 북한 어린이들이 2011년 5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있는 한 탁아소에서 급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모여 있다.
AFP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만성적인 식량 부족 상태에 놓인 인구는 8억2100만명에 달해 2016년의 8억400만명에 비해 소폭 늘었다. 감소하는 듯 보였던 세계 기아 인구는 3년 연속 상승하면서 10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열파, 가뭄, 홍수, 폭풍 등 극단적인 기후 변화와 관련된 재난이 1990년 초반 이래 2배로 폭증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 어린이의 22%에 해당하는 1억5100만명의 아동이 왜소증을 겪는 반면 세계 성인의 13%에 이르는 6억7200만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만 인구는 2014년 6억명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것이다. 비만 인구 가운데 상당수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지방과 당분, 염분 함유가 높은 고열량 가공식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비만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부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7년 약 11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지속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북한 전체 인구의 약 43%에 해당된다. 2004∼2006년에는 영양부족에 처했던 북한 주민은 전체 인구의 35% 정도였다. 최근 2년(2015∼2017년)간 북한 주민의 영양부족 문제는 10여년 전에 비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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