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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몰아치는 AG 후폭풍 … “변해야 산다” 휘청이는 프로야구

진화 나선 정운찬 총재, 야구미래協 출범 밝혀 / 내부기구로 기능 모호… 성난 팬심 진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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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9-12 21:07:57      수정 : 2018-09-12 21:07:57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은 잠시. 이후 야구장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대표팀 일부 선수의 병역 혜택 논란이 불거지면서 야구팬들이 프로야구계 전체에 자성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신성한 국가대표 지위가 일부 선수의 병역혜택에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정운찬 KBO 총재가 12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최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등 야구계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한국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의 정운찬 총재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정 총재는 12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야구계 주요 현안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총재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당초 목표대로 우승할 수 있었다. 대회 3연패도 달성했다”면서 “그러나 국민스포츠인 야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쳤다. 외형의 성과만을 보여주고 만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유구무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 선발과 운영 등 주요 사안들을 제대로 점검하고 조정해내지 못한 저의 책임이 크다”면서 “특히 병역 문제와 관련해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정 총재는 이 같은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 ‘KBO·KBSA 한국야구미래협의회(가칭)’ 구성도 발표했다. 한국야구미래협의회는 아마야구를 관장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5명, KBO가 5명 등 10명의 전문가로 구성해 당면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 총재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과정은 물론 한국야구계 전반을 들여다보며 갖가지 구조적인 문제를 바로잡고, TF팀을 짜 야구 경기력, 국제 경쟁력 향상까지 도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야구미래협의회 구성 발표만으로 논란이 진화될지는 미지수다. 이 기구가 야구계 인사들로 이루어진 내부기구인 데다 기능마저 모호하기 때문이다. 성난 팬심을 달래기에는 기구의 구성이나 기능 등에서 내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정 총재는 논란의 핵심인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 방안을 지켜봐야 한다”며 선제적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여기에 논란의 중심인물인 선동열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너무 선 감독에 많은 부담을 주는 것 같다”며 계속 지지할 의사를 밝혀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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